재택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WS 서비스(Workspaces, Chime) 살펴보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GS네오텍 최준승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결이 좀 다른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기존에는 특정 서비스나 기능에 초점을 맞춰 기술 포스팅을 했다면, 오늘은 좀 가벼운 템포로 AWS 서비스 몇가지를 소개해 드릴 겁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AWS가 제공하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서비스인 “Amazon Workspaces”와 원격 회의 서비스인 “Amazon Chime”입니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해 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는 대기업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재택근무에 필요한 IT 환경도 이미 구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내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는 VPN 이라든가. 기업 메신저. 회의시스템. 아님 애초에 데스크탑 환경이 VDI 기반으로 되어있을 수도 있죠. 어떤 솔루션을 사용하여 어느정도 수준의 사용자 요청을 받아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두었는지는 각 회사마다 케바케의 영역이긴 합니다.
문제는 어떤 시스템이든 미리 검토를 하고, 예산을 잡고, 도입을 하는 예비시간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미리 충분한 수의 인프라와 솔루션 수량를 마련해놨다면 이런 시기에 잘 활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딱히 활용할 곳이 없어 리소스 사용량이 적다면 그 간극만큼의 비용은 낭비가 됩니다. 보통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할때 처음 등장하는 논리와 비슷한데요. 즉, 클라우드는 단순히 단위 서버를 만들고 삭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일정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데 있어서도 비슷한 수준의 탄력성을 제공합니다.
실제 많은 IT 서비스 업체가 (사용자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클라우드 자원을 사용하여 수요의 탄력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얘기가 점점 산으로 가고 있어서 바로 잡으면.. 사실 오늘의 주제는 이런 것이 아니구요. 핵심은 AWS 같은 클라우드 벤더가 단순히 VM이나 스토리지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VDI나 원격회의 솔루션 같은 완결된(?)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VM의 라이프사이클처럼 on-demand 방식으로 자원을 만들거나 삭제할 수 있고, 종량제로 과금하는 부분은 다른 AWS 서비스와 동일한 체계를 따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시국에 재택근무 환경에서 고려할 수 있는 대표적인 AWS 서비스 2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AWS 계정만 있으면 지금 당장 써볼 수 있습니다. 한번 만들어서 기능을 살펴보고 / (못쓰겠으면 바로 버리고) / 괜찮으면 필요한만큼 만들어서 좀 쓰다가 / 이 시국이 끝날때 지워버리면 되니 / 미리 복잡하게 생각하고 평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AWS의 가상 데스크탑 서비스 – Amazon Workspaces
첫번째는 “가상 데스크탑을 제공”하는 VDI 솔루션인 Amazon Workspaces 입니다.
혹시 VDI 용어가 익숙치 않은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제가 Workspaces를 생성할때 선택하는 화면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선택 항목에는 이런것들이 보이네요.
- CPU, Memory, Storage 등 spec
- OS 종류 (Windows, Linux)
- 특정 어플리케이션 설치 여부 (MS Office 등), 언어팩 등 기타 설정
즉, Amazon Workspaces는 여기서 선택한 항목을 기반으로 클라우드상에 가상의 데스크탑 환경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는 로컬에 위치한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자원을 쓰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VDI 객체에 접속해서 업무를 보고 산출물을 저장하는 방식이죠. 메인 데스크탑 환경은 제 3의 위치에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물리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건 네트웍이 가능한 디바이스만 있다면 동일한 환경에서 각종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VDI 솔루션의 특징은..
- 원격 데스크톱의 화면을 사용자 디바이스로 전송하는데 전용 스트리밍 프로토콜 사용
- 특정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표준 이미지 생성 가능, 이를 기반으로 손쉬운 프로비저닝 가능
- 데이터는 원격의 위치에 안전하게 암호화하여 저장되며, 고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동 백업
- 다양한 클라이언트 디바이스를 지원
AWS가 제공하는 VDI 솔루션인 Workspaces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격 데스크톱의 화면을 사용자 디바이스로 전송하는데 전용 스트리밍 프로토콜 사용
> 픽셀 데이터를 압축(해제)하는데 고효율의 PCoIP 스트리밍 프로토콜 사용 - 특정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표준 이미지 생성 가능, 이를 기반으로 손쉬운 프로비저닝 가능
> MS Office, Trend Micro Security Services 등 어플리케이션이 내장된 번들 제공, 사용자 이미지 생성 지원 - 데이터는 원격의 위치에 안전하게 암호화하여 저장되며, 고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동 백업
> 연결된 사용자 볼륨에 저장된 데이터는 주기적으로 S3에 자동 백업 - 다양한 클라이언트 디바이스를 지원
> Windows, Mac, iPad, Android, Fire 디바이스 등을 지원, 웹브라우저(Chrome, Firefox)를 통한 엑세스 가능
Workspaces는 이외에도 다른 AWS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동된 기능이 풍부합니다. 이를테면 AD와 연동할때 AWS의 Directory 서비스와 활용한다거나, VDI 환경을 특정 VPC 환경에 배치한다거나, Workdocs와 연동하여 공유 파일을 관리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되겠죠. 이런 특수성은 AWS 자원을 이미 활용중인 경우(이를테면 VPC 환경과 사무실구간이 VPN으로 연결되어 있다거나) 그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다른 AWS와 마찬가지로 (약정 없이) 원하는 수의 객체를 만들고 삭제하는 것이 자유롭습니다.
AWS의 원격 회의 서비스 – Amazon Chime
두번째 소개드릴 대상은 AWS의 원격회의 서비스인 Amazon Chime입니다.
Chime에서 원격 회의를 개최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주최자는 (일반적으로) AWS 계정이 필요하지만, 참석자는 AWS 계정이 필요없습니다. 주최자는 회의 단위를 구성한 후, 참석자의 이메일 주소로 초대장을 보냅니다. 참석자는 이메일 링크를 통해 회의에 입장할 수 있으며, 이때 참석자는 웹브라우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디바이스의 툴(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원격 회의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회의 녹화 가능
- 오디오, 화상, 채팅 및 프리젠테이션 기능 제공
- 오프라인 전화(Call)를 통한 회의 참여 가능
- Windows, Mac, iOS, Android 환경 지원, 웹브라우저를 통한 엑세스 가능
마치며
오늘은 원격 환경에서 사용해 볼수 있는 AWS 서비스 2가지(workspaces, chime)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2가지 서비스의 공통점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원격 데스크탑, 원격 회의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공통적으로 지원
- 풍부한 클라이언트를 지원, 웹브라우저 기반 엑세스 가능
- 사전 약정 없음, 즉시 사용 가능, 종량제 기반 과금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3번째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굳이 AWS의 서비스를 쓰지 않더라도 시장에는 다양한 솔루션(VDI, 원격회의, 메신저)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회사에서 AWS를 비지니스에 활용하고 있는 등의 교집합이 일부 있다면, 별도의 약정 없이 기존 AWS 환경과 연계하여 자유로운 원격 환경을 바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그럼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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