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re:Invent 2025] 예측 가능한 비용 모델과 아키텍처의 유동성 (CloudFront Flat-Rate Plans & Database Savings Plans)

CloudFront Flat-Rate Plans

AWS의 CDN 서비스인 Amazon CloudFront에 가격 정책 변화가 발표되었습니다.
2008년 CloudFront가 처음 출시된 이래 유지해온 종량제 모델(Pay-As-You-Go)에 정액제(Flat-Rate) 옵션이 추가된 것입니다.

AWS의 새로운 정액제 모델은 트래픽 폭주나 DDoS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비용 증가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No Overages 정책)
Free, Pro, Business, Premium의 4가지 Tier로 구성된 Flat-rate plan은 Content Delivery 뿐 아니라 Security(AWS WAF), DNS(route53), Storage(S3) 등의 필수 인프라 서비스를 정액제 내에 포함하여 제공합니다.

CloudFront Flat-Rate Plans 란?

CloudFront Flat-rate는 4가지 티어로 제공됩니다.
애플리케이션의 중요도와 규모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 Free : 취미용, 학습자, 초기 개발자를 위한 플랜
  • Pro : 성장하거나 새로 출시된 소규모 웹사이트, 블로그, 애플리케이션를 위한 플랜
  • Business :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고 속도 향상을 위한 플랜
  • Premium :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의 보호와 확장성을 위한 플랜

1. Data Transfer

가장 주목할 점은 제공되는 데이터의 양입니다. 기존 종량제 요금으로 환산 했을 때, Pro 플랜에서 제공하는 50TB 가치는 기존 종량제 모델로 환산해보았을때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공합니다.

2. 통합된 보안 및 인프라 서비스

새로운 Plan은 CDN 외 아래와 같은 유료 서비스들을 기본적으로 포함합니다.

  • AWS WAF, DDoS Protection : 기존에는 Web ACL 생성 비용, Rule 비용, 요청 건당 비용이 별도로 발생했지만, 정액제는 이를 통합하여 별도의 보안 비용을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Business 티어 이상에서 제공되는 Advanced DDoS protectionBot management and analytics 기능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합니다.
  • Amazon Route53 : DNS 및 쿼리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도메인 연결부터 콘텐츠 전송까지의 네트워크 경로 비용이 단일화됩니다.
  • Amazon S3 storage credits : 각 플랜에는 S3 Standard 스토리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크레딧이 포함됩니다.

3. No Overages 정책

No Overages 정책은 정액제의 허용량을 초과하더라도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CloudFront 콘솔에서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알림 시스템을 통해 사용량이 50%, 80%, 100%에 도달할 때마다 이메일 알림을 발송하여 사용자가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당연히 WAF에 의해 차단된 공격 트래픽이나 식별된 DDoS 공격 트래픽은 월간 사용량 한도에서 차감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No Overages 정책이 정액제에서 가장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허용량을 초과하더라도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라는 정책의 Trade-off는 비용과 성능입니다.

 If your usage exceeds the allowances in your CloudFront flat-rate pricing plan, AWS may take appropriate action, which may include reducing your performance (for example, serving your traffic from fewer or more distant edge locations, reducing throughput, or throttling) or requiring a change to your pricing structure.

reducing your performance
사용자가 월간 할당량을 초과할 경우, 서비스는 중단되지 않으며 추가 요금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신 AWS는 해당 배포의 트래픽 처리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대역폭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serving your traffic from fewer or more distant edge locations”는 지연 시간(Latency)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CloudFront는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엣지에서 콘텐츠를 전송하여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하지만 정액제 한도를 초과한다면 해당 배포의 트래픽을 혼잡도가 덜하거나 운영 비용이 저렴한 원거리 엣지로 우회시킬 수 있습니다. 실시간 전송이 중요한 워크로드에서는 수십 밀리초(ms) 이상의 지연 시간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사용자 경험 저하를 넘어 애플리케이션 반응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reducing throughput, or throttling”는 네트워크 대역폭 자체를 제한하는 조치입니다. 이는 초당 전송 가능한 패킷 수를 제한하거나 대역폭 상한성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게임 클라이언트 패치와 같은 높은 대역폭이 필수인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잦은 버퍼링, 느린 다운로드 속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네트워크 오류로 인지하여 재시도를 반복한다면 불필요한 트래픽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비즈니스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비용 폭탄을 서비스 품질로 치환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늘어난 지연 시간을 경험하게될 것입니다. 따라서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로드는 한도 도달 전 상위 티어로 업그레이드한거나, 클라이언트 단말에서 수집되는 실제 성능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연 시간 증가 추이를 모니터링하거나, 기존 종량제 모델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4.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

CloudFront Flat-Rate Plans은 모든 use case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몇가지 고려사항이 존재합니다.

  • 하나의 배포(distributions) 당 하나의 Plan : 정액제는 전체 계정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배포 단위로 적용됩니다.
  • 미지원 기능 : Lambda@Edge, Real-time logs 등 기능은 정액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Unsupported features : Multi-tenant distributions, Continuous deployment, Targeted bots, Lambda@Edge, CAPTCHA
  • Price Class 제외 : 엣지 로케이션 포함 리전을 나누는 것이 아닌 글로벌 엣지 로케이션 전체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합산합니다. 아시아 지역 같이 대역폭 단가가 높은 지역의 트래픽도 동일한 정액제 한도 내에서 처리되므로,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게는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기존 종량제 모델에서는 배포 생성 자체에는 비용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배포(Distribution)를 기능별, 고객별로 분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액제 모델은 배포 당(Per Distribution) 과금됩니다. 이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나 SaaS 제공업체에게 과한 비용 부과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정액제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배포 통합을 고려해야합니다. 하지만 배포를 통합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하나의 배포 ID 안에 여러 도메인과 Origin을 포함 시키는 아주 복잡한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CNAME 및 SSL 인증서 관리, Behavior 설정의 복잡도 증가, WAF 정책의 통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통합보다는 유사 속성 그룹화 전략을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정적 컨텐츠용 배포, 보안이 중요한 배포, 미지원 기능이 필요한 배포 등등)

또한 한국 리전은 타 리전에 비해 CloudFront 데이터 전송 단가가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Flat-Rate Plan은 전 세계 단일 가격 정책을 적용하므로,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FinOps 관점에서 보기

그렇다면 이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할 시점은 언제일까요? 현재 애플리케이션의 규모와 사용량을 철저히 분석하여 언제, 어떤 요금제로 도입해야할지 혹은 기존의 종량제로 유지할지의 결정이 필요할 것 입니다.

다음은 도입 시점을 고려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준입니다.

  1. 데이터 전송량 기준 : AWS의 대한민국 기준 Regional Data Transfer Out to Internet (per GB)은 0.120 USD 입니다.
    • $15(Pro 플랜) / $0.120 = 125 GB
    • 월간 Date Transfer가 125GB를 넘는 순간부터 Pro 플랜이 경제적으로 유리합니다.
  2. 보안 비용 포함 기준 : 트래픽이 거의 없더라도, WAF를 반드시 사용해야한다면 Pro 플랜을 구독하여 최대 25개 규칙을 포함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request는 10M까지 무료)
    • Web ACL 비용 : 약 $5/월
    • Rule : $1/월/개당
    • Request : $0.60/1백만 건당
    • 월간 보안 비용이 Web ACL 비용 $5 + Request 비용 $6이 포함되어 있고, Rule을 최소 4개 사용한다면 Pro 플랜이 경제적으로 유리합니다.

위 외에 DNS 쿼리 비용, S3 크레딧, 내부 서비스로의 데이터 전송 비용 무료의 비용적 이점이 있습니다.

결론

AWS의 정액제는 CDN 시장의 경쟁 구도를 노린 출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CDN 벤더사에서 장악하고 있던 저가형 번들(Bundle) 시장에 진입하면서, 클라우드 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 전송 비용(Data Transfer Out)과 AWS 내부 트래픽 무료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통해 Amazon CloudFront의 경쟁력을 높혔습니다.

또한 종량제 모델인 ‘Pay-As-You-Go’는 초반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한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대신하여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규모가 커지고 사이버 보안 위협이 고도화 됨에 따라 종량제 모델의 구조적 한계인 예측 불가능성과 보안 비용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트래픽이 급증하는 경우 비용이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였고, DDoS 공격이나 악의적인 봇 트래픽이 발생함에 따라 막대한 네트워크 처리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AWS에서는 needs를 충족하기 위해 ‘Flat-Rate Plans’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렇듯 CloudFront Flat-Rate Plans 출시는 FinOps 관점에서 ‘비용 최적화’가 아닌 ‘단순화’ 전략으로 보이며, 기존의 복잡한 비용 데이터를 분석하여 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비용 변동성을 제거하는 구조로 변화한 것입니다.

Database Savings Plans

AWS re:Invent 2025 – Keynote with CEO Matt Garman

2025년 re:Invent에서 드디어 Database Savings Plans(SP)가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성장에 비해 비용 최적화 도구는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2019년 Compute SP가 출시된 이후에도 데이터베이스는 여전히 RI 만을 제공해왔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가 전통적인 모놀리식 구조에서 마이크로서비스 기반의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로 그리고 고정된 프로비저닝 방식에서 오토스케일링이 핵심인 서버리스 방식으로 진화함에 따라, 기존의 경직된 비용 모델과 현대 아키텍처 간의 차이는 커져갔었습니다.
이번 신규 출시 발표를 통해 서버리스 데이터베이스와 오픈소스 호환 엔진 등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Database Savings Plans의 가장 파격적인 특징은 할인율의 비대칭성입니다.
서비스 유형에 따라 차등적인 할인율을 적용하며, 서버리스 모델은 프로비저닝 모델보다 더 높은 할인율(최대 35%)을 제공합니다.
그동안 Aurora Serverless v2는 오토스케일링이라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ACU(Aurora Capacity Unit) 단가가 높고 RI 적용이 불가능하여 비용 예측이 어렵다는 이유로 엔터프라이즈 도입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러나 Database Savings Plans 출시와 함께 서버리스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였던 비용 효율성 문제가 해소되어, 향후 서버리스 DB로 마이그레이션 할 수 있는 타당성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Database Savings Plans 제공 범위

Database Savings Plans는 리전 전반에 걸쳐 가격 적용 범위, 사용 가능한 할인 범위, 데이터베이스 엔진, 인스턴스 패밀리/크기, 배포 옵션의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시간당 약정은 리전에 관계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며, Amazon Aurora , Amazon RDS, Amazon DynamoDB, Amazon ElastiCache, Amazon DocumentDB(MongoDB 호환), Amazon Neptune, Amazon Keyspaces(Apache Cassandra용), Amazon Timestream 및 AWS DMS를 지원합니다.

할인율은 배포 모델 및 서비스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서버리스 배포는 온디맨드 요금 대비 최대 35%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합니다. 지원되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의 프로비저닝된 인스턴스를 사용하면 최대 2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Amazon DynamoDB 및 Amazon Keyspaces의 경우, 온디맨드 처리량 워크로드는 최대 18%, 프로비저닝된 용량은 최대 12%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합니다.

다만 기존 RI가 3년, 1년 약정을 제공하던 것과 다르게 Database Savings Plans는 1년의 약정만을 제공합니다.

변경 요소Reserved InstanceDatabase Savings Plans
인스턴스 패밀리변경 불가자동 적용 (예: r6g → r7g)
인스턴스 사이즈변경 불가자동 적용 (예: xlarge → 4xlarge)
리전 (Region)변경 불가자동 적용 (예: 서울 → 도쿄)
데이터베이스 엔진변경 불가자동 적용 (예: Oracle → Aurora)
배포 모델프로비저닝 전용프로비저닝 ↔ 서버리스 교차 적용
OS/라이선스변경 불가자동 적용 (Oracle License Included 포함)

FinOps 관점에서 보기

비용을 고려할 때, Database Savings Plans의 출시로 선택지에 증가함에 따라 비용을 고려할 때, 모든 워크로드를 하나의 모델로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할인 수단을 계층화(Layering)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ayer 1: Base Load – RI 활용

  • 변경 가능성이 없고, 3년 이상 이상 유지될 것이 확실한 대규모 RDS 인스턴스의 경우는 3년 RI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비용 효율적입니다.

Layer 2: Variable/Growth Load – Database SP 활용

  • 신규 혹은 확장이 예상되는 워크로드, Serverless의 경우는 Database Savings Plans를 활용하면 됩니다. 아키텍처 변경이나 리전 이동 시에도 할인이 유지되므로 리스크가 없습니다.

Layer 3: 예측 불가능한 단기 부하 – On-Demand 활용

  • PoC 혹은 단발성/테스트 용도의 워크로드에는 약정 없이 온디맨드를 활용하여 위약금 리스크를 제거합니다.

결론

2025년 re:Invent가 던진 화두는 명확합니다. “통제 가능한 비용, 유연한 아키텍처”입니다.

AWS Database Savings Plans의 출시는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 사이의 균형을 재정의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세부 내용을 보면 SP는 기존에 할인이 불가능했던 Amazon Aurora Serverless v2와 DynamoDB 온디맨드 처리량에 대한 할인 적용 및 주로 7세대 이상의 최신 인스턴스 패밀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AWS가 현대적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서버리스, 최신 인스턴스)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AWS가 주는 할인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워크로드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리스크와 비용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내는 능동적인 FinOps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참고 자료

CloudFront Flat-Rate Plans

Database Savings Pl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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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최 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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